안녕하세요. 고시생활의 모든 것, 고시박스입니다. 2012년 말에 신림동 즉 대학동 서림동 고시촌 부근에 있는 천주교 성당에 대해서 소개드렸는데요. 이번 시간부터는 고시촌 부근에 있는 불교사찰 즉 불교신자를 위한 절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교회는 워낙 많다보니 조금 뒤로 미루기로 하구요. 신림동 고시촌 부근에는 관악산과 삼성산과 같은 산이 있기 때문에 절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더군요. 고시촌 내에도 보현사와 성불암이 있으며, 삼성산에는 보덕사, 성주암, 약수사, 호압사, 삼막사, 연주암 등 제법 많은 절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성주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성주암은 삼성산 자락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사찰인데요. 관악산등산로 서울대학교 정문쪽에서 2km정도 평지를 걸어가시면 아래 사진과 같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가시면 성주암이 나옵니다. 주말이나 불교행사가 있는 날이면 스님께서 염불하시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죠.
성주암의 연혁 혹은 역사에 대해 먼저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악산 줄기에 세 성인이 수도하셨다는 삼성산 내 신리 문무왕 17년 원효성사께서 창건하시고 수도하셨던 곳이라 성주암이라고 하고, 성주암의 뒷산을 성주산이라고 한다네요. 고려 충숙왕 8년부터 6년간에 걸쳐 각진국사에 의해서 중창되었으나 퇴락되어 흔적만 남아있다가 1897년 안만월 스님이 조금만 암자를 이곳에 지으셨고, 1966년 이후에 옛 사찰이 비로소 복원되고 석조건물과 대웅전이 건설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주암을 오르다 보면 텃밭이 하나 보이는데요. 아마 절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참 사진은 제가 11월에 찍은 사진이라 한 겨울이 지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지금의 추위를 보면 그때가 좋은 시절이었죠. ^^
관악산 등산로에서 10분 ~15분 정도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성주암을 오르다 보면 길가에 불경에 나오는 글들이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가다가 잠시 서서 읽어보면 깊은 뜻이 느껴지는 글들이네요.
성주암 직전에 깔딱고개를 오르면 백일관음기도 정진도량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성주암에 도착을 합니다. 마지막 오르는 길은 짧지만 강렬하네요. 그래서 성주암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숨이 차는 것을 달래주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식수 즉 약수터입니다. 특이하게 건물 아래에서 식수가 나오고 있네요. 잠시 숨을 고르고 약수 한잔했습니다. 시원하니 아주 좋네요.
성주암의 대웅전입니다. 아주 고풍스럽고 단아한 모습이죠. 그렇게 크지 않는 대웅전이지만, 성주암이라는 암자에 비해서 아주 큰 규모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웅전과 뒷산이 너무 잘 어울리는 군요. 대웅전 뒤에 보이는 저 산이 성주산이라고 합니다.
성주암에서 바라본 관악산입니다. 서울대학교도 조금 보이구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관악산이 아주 잘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관악산 꼭대기에도 연주암이라는 암자가 있죠. 관악산 경치 중에서 최고로 친다는 암자이기도 하죠.
대웅전 옆에 위치한 불상입니다. 무슨 보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단이 잘 꾸며져 있으며, 불공을 드릴 때에는 손발을 벗고 오르시길 바래요.
성주암의 아주 특이한 점은 대웅전인 산의 절벽과 붙어있고, 그 절벽 사이 안쪽에 불상이 모셔서 있습니다. 처마가 절벽과 붙은 대웅전과 대웅전 바로 뒤 절벽에 또 불상이 모셔서 있는 건 처음보는거 같네요. 나름대로의 내력이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렇게 신림동고시촌에서 공부하시고 계신 불교신자들이 찾아가 마음을 평안이 있으시길 바라는 취지에서 고시촌 부근 불교사찰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삼성산자락 성주산 아래 위치한 성주암이었습니다. 고시촌에서 가깝게 위치한 산 중 절이라 느낌도 나고 가깝기도 하다는 것이 장점인거 같아요.
신림동 대학동 서림동 고시촌부근 전통 사찰 성주암 찾아가는 길(위치,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