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가 날씨가 싸늘해 진 거 같네요. 특히 아침 저녁에는 춥기까지 하는데요. 이제 신림동고시촌에도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 온 거 같네요. 나주식 곰탕을 얼큰하게 먹을 수 있는 대학동 '나주곰탕'에서 얼큰 만두국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곰탕은 대구식과 나주식이 있는데, 흰 국물은 대구 현풍식이고 나주식은 소고기와 내장으로 육수를 낸 것으로 색깔에서 차이가 납니다.
신림동고시촌 대학동맛집 나주곰탕 찾아가는 길(위치,약도)
대학동 나주곰탕은 한남운수 차고지 옆에 위치해 있구요. 우리은행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조금 올라오면 됩니다. 24시간 영업으로 시간에 관계 없이 나주곰탕을 즐길 수 있고,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이용하면 좋을 거 같네요.
메뉴로는 장터국밥과 곰탕만두국, 나주곰탕, 얼큰 곰탕, 설렁탕과 같은 탕류와 함께 접시수육과 수육, 갈비찜, 도가니찜도 있네요. 가격은 탕 기준 7,000원서 10,000만으로 고시촌 물가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곰탕이나 이해하겠습니다. 저는 얼큰한 나주곰탕과 만두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얼큰 만두국을 주문했어요.
식사시간이 아니라 비교적 빨리 얼큰 만두국이 나와서 만족스럽네요. 김치와 깍두기의 기본찬과 함께 큼직한 만두가 3개 들어 있는 만두국, 공기밥이 나왔는데, 나주곰탕 육수에 들어있는 만두를 보니 벌써 배가 불러 오는 듯 하네요.
먼저 만두를 건져서 앞접시에서 식힌 후 먹어보니 야채 위주의 만두로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곰탕 육수에 만두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 지는 느낌이군요..
만두국이지만, 곰탕에 빠진 만두국이기 때문에 곰탕에 들어 있는 수육도 몇 점 들어 있더군요. 마치 낚시하는 기분이랄까요?? 나주 곰탕만의 시원한 국물이 특징인 거 같네요. 술 마신 후 해장으로 좋을 거 같네요. 하얀 국물의 곰탕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요. 단백함은 조금 떨어질 지 모르지만, 시원한 맛은 나주곰탕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이렇게 곰탕과 함께 만두를 먹은 후 국물에 공기밥을 말아 먹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먹고 보니 조금 과한 듯한 느낌이 드네요. 정말 배가 고플 때 먹어야 할 메뉴인 거 같네요. 평소는 그냥 곰탕이나 설렁탕으로 가는 것이 좋을 듯...
신림동에는 여기 말고도 서림동에 원조나주곰탕이라고 나름 전통이 있다는 곳이 있는데, 거기랑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하얀 국물을 원하시면, 우리설렁탕도 괜찮은 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