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저녁에 '탑짜장'을 찾았습니다. 탑짜장은 신림동고시촌(대학동)에서 중국집하면 꼭 언급이 될만큼 나름 추천맛집으로 소문난 중국집이죠. 20석이 조금 넘는 좌석에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야 하는 집으로, 줄 선 사람 때문에 창가에 앉으면 조금 눈치가 보이는 것이 이 집으로 단점 중 하나일거예요. 제가 알기로 신림동(대학동,서림동) 고시촌에서 중국집이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은 탑짜장밖에 없는 거 같아요.
우리가 탑짜장을 찾은 시각이 저녁 5시 10분 경이었는데요. 기다리기 싫어 조금 일찍 찾아서 그런지 남는 자리가 있더군요. 하지만 주문한 간짜장이 나올 때쯤인 10분 후 밖에는 8명이 줄을 서 있게 됩니다. ^^
신림동고시촌 탑짜장의 메뉴판입니다. 여느 중국요리집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짜장면이 3500원, 짬뽕, 간짜장, 우동이 4000원입니다. 이외에는 삼선간짜장과 굴짬뽕, 기스면과 같은 면류와 볶음밥, 덮밥 등의 밥류와 탕수육, 코스요리도 준비되어 있습습니다. 탑짜장에 갔으니 짜장을 먹어야겠는데, 짜장 중에서도 간짜장이 더 맛있을 거 같아서 간짜장을 그것도 곱배기로 주문했습니다. 곱배기는 1000원 추가됩니다.
탑짜장의 기본 단무지, 양파, 춘장입니다. 더 이상 할말이 없네요.
가게 안에 사람이 많았지만, 미리 만들어놨는지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 나왔습니다. 간짜장 곱배기를 주문했던 만큼 간짜장소스도 큼직한 그릇에 나왔네요. 소스 안에는 양배추와 양파, 돼지고기 등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탑짜장의 면발입니다. 잘 익어서 질기지 않아서 좋더군요. 그렇다고 퍼지지도 않았습니다. 적당히 삶힌 거 같네요.
간짜장소스를 면 그릇에 붓고 난 후 면을 비빌 때 알게 되었습니다. 탑짜장의 곱배기가 얼마나 많은지를... 비비면서 느낀 점은 과연 이게 내 배로 다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도 먹는데까진 먹어봐야겠죠. 엄청난 압박이 있지만, 천천히 먹으며 면은 더 먹겠더군요. 짜장소스맛은 일반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좋아할 정도의 살짝 달콤한 소스였지만, 단점이라면 조금 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만 그런건지 보통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만.. 먹어본 사람들이 절대 맛 없다는 소리는 안나올 정도의 맛입니다.
간짜장이 나오고 난 뒤 바로 따라 나오는 탕수육입니다. 서비스죠.. 맛있겠죠. 탕수육이 서비스로 나온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저번에 짬뽕 먹을 때도 나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탕수육도 바삭하니 금방 한 것 같이 맛있어요. 과한 양의 간짜장 곱배기에 탕수육 서비스까지 오늘 복이 터졌군요.
탑짜장에서 주문하는 사람들을 보면 짜장면과 볶음짬뽕, 볶음짜장, 탕수육이 잘 팔리는 거 같더군요. 일반 짬뽕을 주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암튼 숨도 쉬기 어려울만큼 배를 꽉 채우고 나왔습니다. 대학동 탑짜장 맛집강추~
대학동고시촌 탑짜장 찾아가는 길(위치,약도)